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전복 버터구이

동생이 시키지도 않은 짓을 했는데, 전복이 싸서 사왔다고. (...)
전복으로 뭘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당황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인터넷 레시피 검색해본 결과 버터구이가 맛있다로 중지가 모아졌다.

버터가 없어서 슈퍼에 가서 버터도 사고 기름도 이 참에 샀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한 박스가 있었는데 동생이 무분별하게 써서 금방 다 씀.  그냥 그래서 콩기름 큰 통으로 샀다.

전복이..손질하기가 쉽다는데 내 경우는 처음해봐서 좀 곤란을 겪었다. 숟가락으로 퍼내면 된다는데 생각보다 잘 껍데기에서 안떨어짐. 그 후는 쉬웠다. 이빨과 내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해서 위치를 못찾을까봐 은근 걱정했는데 의외로 눈에 잘 띈다. 그래서 전복을 손질한 뒤. 자 그래서..마늘기름을 만든 후 버터는 잘 타기 때문에 약불에 녹이고 후추와 함께 전복을 구웠다. 내장은 따로 썰어서 간장 소스로 만들었다. 이 모든 건 인터넷 레시피 참고.

시식해보니..우오..맛있다. 전복 구이가 이렇게 맛있었나? 부드럽고 꽉 찬 맛이다. 내장 소스도 비릴 거 같았는데 젠젠.... 한 번씩 입맛이 없을 때 고기 대신에 해먹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2015년 8월 23일 일요일

드레싱

드레싱에 관하여. 위키피디아 펌. (source: https://en.wikipedia.org/wiki/Salad#Dressings)

샐러드 소스를 보통 "드레싱"이라고 부른다. 샐러드 드레싱의 개념은 문화에 따라 다양하다.

서양 문화에서 두가지 타입의 셀러드 드레싱이 존재한다:

1. 비니그레트(Vinaigrette)
2. 크리미 드레싱, 보통 마요네즈나 요거트, 사우어 크림, 버터 우유같은 발효 우유 제품을 기반으로한 것.

비니그레트는 샐러드 오일과 비니거를 섞은 것이다. 종종 허브, 스파이스, 소금, 고추, 설탕, 기타 등등으로 맛을 주기도 한다. 이것은 소스나 메리네이드(marinade: 양념장 혹은 숙성 양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미국 북부에선, 마요네즈 베이스의 렌치 드레싱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그 뒤를 비니그레트와 시저 스타일(Caesar-style) 드래싱이 바짝 뒤따르고 있다. 프랑스의 전통 드레싱은 비니그레트인데, 전형적으로 머스타드 베이스의 것이다. 사우어 크림과 마요네즈가 동유럽 국가와 러시아에서 우세한 반면에 말이다. 덴마크에선, 드레싱이 종종 crème fraîche를 베이스로 한다. 남유럽에선, 샐러드는 저녁을 먹을 때 일반적으로 올리브 오일과 식초로 드레싱된다.

아시아에선, 샐러드 드레싱에 참기름이나 젖, 감귤주스, 간장을 첨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음은 일반적인 샐러드 드레싱의 예시다:

포도 드레싱

남아 도는 상추가 많아서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끼니마다 샐러드를 해먹기로 했다. 어제부터 마음먹었다. 드레싱은 보통 간장+참기름 드레싱이랄까, 즉 오리엔탈 드레싱(참기름, 꿀, 간장, 다진 마늘, 깨소금, 식초)을 사용했는데, 고소하긴 하지만 좀 느끼하달까, 뒷맛이 남기도 하고 맨날 먹어서 물리기도 하고 해서 다른 드레싱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상큼한 드레싱을 해보고 싶었는데 레몬 같은 걸 머리속에 떠올렸으나 있을리가 있냐—그래서 어제 사놓은 포도주스가 활용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에 미쳤다. 흠. 일단 기본 맛의 구조는 포도의 시큼하면서 달달함으로 상정하고, 포도주스를 조금 붓고 식초 조금을 넣었다. 이대로 그냥 부어 먹어도 될 것 같았으나, 왠지 조리사의 1퍼센트가 아쉬워서 참기름이랑 다진마늘, 깨소금을 넣어봤다. 그리곤 상추와 양파, 두부를 잘라 넣고 막 섞어.

실패했다. 포도주스가 그냥 먹을 땐 몰랐는데 다른 재료와 함께 먹으니 생각보다 맛이 진하지 않았다. 그리고 은근히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깨소금이 방해가 되어 결과적으로 정체불명의 맛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내가 절대 미식을 추구하지 않는 이상, 아주 나쁘진 않아서—먹을 수는 있었다.

다음엔 포도주스와 식초만으로 한 번 졸인 후 사용해봐야겠다. 적포도주 같은 걸 활용해봐도 좋을 듯. 그런데 그렇게 하면 간단히 먹으려는 샐러드에 너무 품이 많이 든다. 수지에 안 맞다. 그렇다고 시판 드레싱은 사용빈도가 낮아서 유통기한 내에 다 사용한 적이 없고, 그래서 구입해 놓기는 싫고. 먹고 살기 참 힘들다. 하하.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비빔국수

어제 저녁엔 면 종류가 땡겨서 뭘 먹을까 궁리하다가 또 비빔국수를 해먹었다. 파스타 종류가 땡겼으나 면이 다 소진되어 있었고, 라면은 요즘 통 맛을 느끼지 못하겠다. (너무 짜다.)

비빔국수는 이제 고수(?)가 된 듯하다. 양념장은 적당히 고추장 기반의 기본 양념장과 간장, 꿀, 다진 마늘을 섞으면 맛이 난다. 거기에 기호에 따라서 매운 고추나 허브 종류를 첨가하면 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참기름과 깨소금은 양념장에 추가하지 않고 나중에 면과 함께 비빈다. 열무김치를 잘라 함께 먹으면 먹을만 하다.

어제는 좀 과욕을 부려서 고기를 구워 곁들여 먹었다. 그랬더니 왠지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 들었다.

2015년 8월 2일 일요일

쇠고기

어머니가 보내주신 꽃등심 마지막 분량을 태웠다. 이리저리 맛있게 해먹으려고 노력해봤는데...역시 고기는 그냥 구워서 상추쌈에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물론 고기 요리, 즉 고기가 메인 맛을 차지하는 음식에서는 말이다. 고기를 굽기 전에 소금 후추 간을 좀 세게 하고 구우면 따로 쌈장 등에 찍어먹지 않아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